전체 글58 나에게 맞는 운동은 무엇인가: 운동의 중요성 멍게에 대해 알고들 계실겁니다. 멍게가 어떻게 생겼고, 어디서 서식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고 계신 분들은 어떻게 해야 멍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등을요. 하지만 멍게의 생애를 알고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 같습니다. 멍게의 유체는 올챙이처럼 유영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정착할 곳에 붙게되면,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성체로 자라나는 것이죠. 유체일 때는 뇌, 근육, 지느러미, 안점 등 고등기관을 지니지만 성체로 자라나면서 이들 대부분이 사라지게 됩니다. 없어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움직일 필요가 없기에 고등기관이 쓸모가 없어져 이 기관들을 소화시킨 후 스스로에게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퇴화시킨다. 이것은 모든 생명체가 가지는 진화의 특징입.. 2019. 11. 27. 먹지 못하는 포도는 시다: 자기합리화 한 여우가 있었다. 그는 배가 매우 고팠다.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 울타리 너머에 포도밭이 있는 것을 보았다. 어찌저찌 울타리를 넘은 여우는 포도밭 밑에 서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우가 포도를 따기엔, 포도는 너무 높은 곳에 있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여우는 포도를 손이 넣을 수 없었다. 이윽고 여우는 돌아서며 이렇게 말했다. “흥, 분명 저 포도는 덜 익어서 맛이 실거야.” 여우는 포도를 등지고 돌아섰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는 굉장히 유명한 이야기로, 의 잘 알려진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이 고전에서 우리는 ‘자기합리화’가 어리석으면서 추해보이는 행위임을 알 수 있죠. 미국에서는 이 이야기 때문인지, ‘sour grapes’라는 단어가 ‘오기’라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 2019. 11. 26. 선택 심리학 누군가가 저에게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를 묻는다면, 저는 주저않고 선택하는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입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흥미넘치는 액션씬, 배우들의 명연기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이젠 많은 사람들이 매트릭스라는 영화가 단순히 흥미만을 돋구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죠. 그 가 이야기하는 것들 중, 가장 강력한 것 중 하나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장면이죠. 너무나도 강렬하게 이미지를 잡혀진 나머지, 선택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저는 이것부터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면 선택이란 무엇인가요. 여러 것중에 하나를 고르는 행위를 선택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아닌 스스로 선택을 해야하기에, 선택을 하는 건 누가 해야하는지 압니다. 선택을 .. 2019. 11. 25. 날씨의 심리학 언젠가 '천지인'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삼재라고도 하죠. 하늘과 땅과 사람의 한자의 조합으로 각각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동양철학에선 가장 기본으로 깔리는 개념이면서 동시에 단순히 만물을 뜻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천지인이 강조되는 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천지인이 의미하는 철학적인 깊이를 제쳐두고 생각한다면, 지와 인은 어렴풋이 왜 중요하다고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천에 대해선 쉽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천인 하늘에서는 그 가치를 찾아내지 못했거든요. 실용적인 측면에서만 시선을 집중하다보니 중요하다고 해도 그 의미를 찾아낼 수 없었던 것이었죠. 비슷하게 육해공을 얘기할 때도 하늘이 하는 역할이 대체 뭐지, 하며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깨달은 계기는 .. 2019. 11. 24. 좋은 기분의 법칙과 친절함 저는 유튜브를 자주 봅니다. 최근이 태블릿 기기를 산 뒤로는 유튜브를 손에 놓지 못하고 있어요. 주간 평균 스크린 타임이 5시간이 넘었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손에 놓을 필요성을 느낍니다. 여하간 그렇게 유튜브를 탐색하던 중, 어느 알고리즘으로 인해 한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찍은 Vlog로 RBF라는 축약어를 설명하는 영상이었습니다. RBF란 Resting Bitch Face의 약자로 화나 보이거나 짜증난 것처럼 보이는 표정을 가리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표정이 아무것도 없는, 무표정일 때 보이는 표정을 말하죠. 고개를 갸우뚱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무표정이 어떻게 화나거나 짜증나있는 표정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생각하기에 .. 2019. 11. 21. 심리적 매듭 얼마 전에 한국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친구 한 명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일을 해결하기 위해 온 그는 내립다 일을 진행했죠. 한국에 돌아가야 볼 수 있다고 생각한 친구가 여기까지 와서 일을 진행시키는 것을 보니 독하게 보기도 하였고, 무리하는 것 같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미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정도 일을 마무리짓자, 그제서야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였다고 해도 생각해보면 그리 오래 전도 아니었는데, 참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생이 심했는지 피골이 상접해있었어요. 같이 밥을 먹는데 잘 먹지도 못했습니다. 애써 웃으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제 눈엔 그게 더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몇 마디를 나누었고, 울음이 터진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2019. 11. 19.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