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1 642 프로젝트-18 018 어린 시절 동네에 있었던 나무들의 이름을 지어라. 어린 시절이라고 하면 얼마만큼의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기억에 남는 나무가 하나 있다.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정문에 들어서면 보이는 그 나무. 언제나 전교생을 반겨주던 그 나무가 기억에 남는다. 그 나무와 특별한 것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저 학교를 갈 때마다 나를 반겨주었고, 사람 많은 등굣길을 걷다가 ‘언제 도착하지’라고 생각할 때 그러한 생각을 멈추게 하는 이정표였으며, 더운 여름 길에 공을 차러 가는 길이나 쉴 때 휴식처가 되어준 것뿐이었다. 그 나무에게 말을 걸어본다거나 영화 서처럼 손을 대고 마치 마음이 이어진 것처럼 의사소통을 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이정표나 쉼터 그 뿐이었다. 그런데도 기억에 남는 것은 특이하기도 했고 .. 2020. 4.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