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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심리학 공부

선택 심리학

by 파블러 2019. 11. 25.
 누군가가 저에게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를 묻는다면, 저는 주저않고 선택하는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매트릭스>입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흥미넘치는 액션씬, 배우들의 명연기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이젠 많은 사람들이 매트릭스라는 영화가 단순히 흥미만을 돋구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죠.

 그 <매트릭스>가 이야기하는 것들 중, 가장 강력한 것 중 하나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장면이죠. 너무나도 강렬하게 이미지를 잡혀진 나머지, 선택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저는 이것부터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면 선택이란 무엇인가요. 여러 것중에 하나를 고르는 행위를 선택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아닌 스스로 선택을 해야하기에, 선택을 하는 건 누가 해야하는지 압니다. 선택을 왜 해야하는지도 알고있으며 언제, 어디서 해야하는지도 비교적 잘 알고있죠. 제때 하지 않고 미룬다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조차 알고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질문은 “어떻게 선택하는가?” 일겁니다.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잘하는 선택일까요? 후회 없을 것 같은 선택? 아니면 많은 정보를 얻고나서 하는 선택일까요?

 역시 저는 좋은 선택을 정의할 때 적어도 위 두 가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은 선택이 없었고, 아무리 많은 것을 안다고 해도 "나중에 그것이 옳았나", 라고 의심하게 되더라고요. 하다못해 음식을 고르는 일도 그렇습니다.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데도 나중엔 다른 음식은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이렇게 '좋지 못한 선택을 했다' 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감히 추측해보건대, 정답을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과를 그리지만, 실상은 그에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물론 선택에 대한 결과가 이상적인 것으로 기대하는 게 나쁘지만도 않습니다. 그런 기대가 있어야 또 선택할 맛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요컨대 앞으로 나아가게하는 좋은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주의해야한다고 말하는 건, 기대가 아니라 맹신입니다. 너무 지나쳐 독이 되어버리면, 망쳐지는 것은 당연지사니까요.

 선택한 것에는 만족할 줄 알아야하나 봅니다. 그리고 만족은 책임이라는 단어와 그렇게 멀리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에는 책임을 질 줄 알아야한다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자신의 손에 충분히 만족할만한 것이 있는데, 앞에 더 큰 것을 얻고자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는 바보가 되지는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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