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렸다.1 642 프로젝트-21 021 과거 고등학교 시절, 지금의 당신 삶을 바꿀 수 있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학생 때의 나는 모든 면에서 둥글둥글한 아이였다. 내가 아는 모든 이들과도 잘 지냈고, 성적도 항상 괜찮게 나왔으며, 집에서도 말썽을 피우는 일이 없었다. 문제가 생기면 일이 크게 번지기 전에 해결하려 하는 성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와 크게 싸우는 일도, 그래서 적을 만들 일도 없었다. 누구를 미워하는 일 없이 말이다. 아무리 10년 가까이 되어 희석된 기억이라고 해도, 정말 누군가를 미워한 기억이 생각나지 않는다. 정말 누군가를 좋아하려고 했고,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와 돌이켜보니 그 때의 나는 감정을 반쪽만 쓰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좋아하기만 하려고 했던 기억.. 2020. 4.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