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앞서 ‘사람’과 ‘인간’의 정의를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사람: 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
인간: ‘사람‘과 같은 말이기도 하며 고도의 지능을 소유하고 독특한 삶을 영위하는 고등생물.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라고 정의가 되어있습니다.
저는 오늘의 포스팅을 위해 인간을 조금만 다르게 정의해보겠습니다.
인간(人間): 사람과 사람 사이. 그의 관계나 그것이 이루는 세계.
감히 정의를 내려봤는데, 괜찮나요?
사실 이 정의는 고등학교 때 어느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말입니다. 사람 인(人)자와 사이 간(間)자를 쓴 이 단어는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줍니다. “사람은 결국 혼자서는 살 수 없다!”라고 선생님은 말씀해주신 것이 기억나네요. 졸업한지 10년이 가까이 되었는데도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은 저에게 꽤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이겠죠.
여하간에 이 정의대로 우리 중에 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려면 곁에 얼마나 있어야하는가의 차이일 뿐이죠. 그것이 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두 사람이 될 수도 있으며 열 사람이거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과는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럴 수도 없고요. 그것은 우리가 각자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맞는 ‘나’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죠.
이처럼 성향을 기본으로 집단을 이루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유사법칙’과 ‘상호보완의 법칙’입니다.
알기쉽게 말하자면, 유사법칙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친근함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친구가 있죠. 주변의 친구들, 자신과 정말 친한 친구를 떠올려보세요. 대부분이 자신과 바슷한 경향을 갖고 있지 않나요? ‘유유상종’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더 쉽게 마음을 엽니다. 반대로 취향 등이 맞지 않는다면 친구가 되기 힘들죠. 또 본래 친구였다고해도 결국 뜻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면 서로 낯선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유사법칙은 비교적 큰 사안(종교, 취미, 인생관 등)에서 공통점을 보일 때 적용됩니다. 같은 나이라거나 학력, 비슷한 경험을 했다면 쉽게 친해진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그런 것일까요? 기본적으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날 때, 인정받기 쉽다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옳다’라는 안정감을 느끼게되는 것이죠. 서로에게 상처 줄 일이 적으니 비교적 쉽게 안정감을 가지기도 하고요.
또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면 쉽게 집단을 이룰 수 있게됩니다. 그리고 집단을 이루게되면, 이것을 통해 외부세계에 반응하는 능력을 키우고 자신들의 반응이 옳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게 되죠.
하지만 우리가 항상 비슷한 경향을 가진 사람들과만 친하게 지내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차이가 심해 완전히 반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친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설명하는 것이 바로 ‘상호보완의 법칙‘입니다.
상호 보완의 법칙에 의해 형성된 관계는 서로의 장점을 나누는 관계입니다. 쌍방의 필요와 만족을 위해 서로 보완하는 관계인거죠. 이를 보면 사람은 인정을 받고싶은 욕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로부터 자신의 부족한 것을 보완하는 욕구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사의 법칙과 상호보완의 법칙의 관계는 언뜻 모순되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상반되는 곳에서 다른 역할을 할뿐이죠. 어제 ‘초두효과’와 ‘최신효과’의 포스팅처럼요.
상호보완의 법칙의 전제조건은 어디까지나 쌍방이 만족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서로 미워하고 배척할 뿐이겠죠. 유사법칙이 큰 틀에서 공통점이 보일 때 적용이 가능하다면, 상호보완의 법칙은 작은 사항이나 구체적인 사실에서 작동합니다.
상호보완의 법칙은 다음과 같이 크게 2가지 유형일 때 작용합니다.
1. 사귀는 한쪽이 다른 한쪽의 어떤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거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때.
2. 다른 사람의 어떤 특징이 나의 이상을 만족시켜 그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을 때.
1의 같은 경우에는 전자가 후자에 대해 매력을 느꼈을 때입니다. 결단력이 부족한 사람은 결단력이 있는 사람과 있을 때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겠네요. 주도하는 사람과 주도하는 사람이 만나면 서로 피곤할 겁니다.
2의 예시는 이렇습니다. 저는 글쓰기 실력을 키우고 싶다고 합시다. 실제로도 그렇고요. 때문에 보다 글쓰기를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저는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려고 할겁니다. 제 이상을 그 친구가 만족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이상을 만족해준다면, 저는 그 대가로 무언가를 기꺼이 내놓으려하겠죠. 그래야 오가는 소통이 될태니까. 쓰고나니까 이기적인 느낌이 드네요. 하하.
살다보면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과 친해지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똑같이 거리를 두고 싶은 사람을 곁에 두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뜻하지 않게 친하게 지낸 경우도 존재하죠. 우리는 우리의 성향을 완벽하게 알고있지 않는 한 누구를 좋아하고 싫어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을 요즘 합니다. ‘내가 그를 좋아하니까 이런저런 점도 받아들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요.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러이러해서야’, 가 아니고요. 싫어하게 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째 쓰고나니 말이 아리송한 것 같아요. 하지만 솔직하게 그렇게 느껴져요. 두 문장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요.
말이 길어졌습니다. 여기까지 할게요!
감사합니다
매일 심리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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