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통1 642 프로젝트-9 009 내가 도둑맞은 물건 첫 번째 수능에서 미끄러지고 두 번째 수능을 준비했다.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가장 쉬운 공부를 가장 열심히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당일 날이 되었지. 수능 때 평소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펜도 쓰던 것만 썼으며, 해당 과목 시험 시간에는 그 과목만 공부를 했다. 그리고 그것은 꽤나 효과가 있었지. 오전의 두 과목,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에서는 나도 놀랄 정도로 술술 풀리는 것이 느껴졌다. 나중에 가채점한 후에야 알았지만 주관식 답도 한 가지 찍은 것이 있었는데 맞췄었지. 푼 것은 틀렸지만. 그 기세는 쭈욱 나아갈 줄 알았어. 그런 줄 알았지. 여기서 내가 뭘 말할지 알지? 수능을 준비할 때 나는 평소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 2020. 3. 21. 이전 1 다음